- 복권. -살아지고 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오랜만에 시장에 나갔는데 마침 현금이 있었고,
생소한 동네의 작은 복권방이 눈에 들어올때,

아주 기분나쁜 꿈을 꿨을때,
혹은, 생각해보면 흐뭇한 꿈을 꿨을때,

기다리던 버스를 놓쳤을때,
그 시간이 15분이 넘게 남았을때,
주위의 로또판매점.







이유야 갖다 붙이면 한가득.

그런데,
한 번할때 지불하는 만원이라는 돈이
추첨날까지 얼마나 많은 행복회로를 돌리게 하고
기분을 들뜨게 하는지.

만원의 행복.

만원에 잠시 현실보다는 꿈 꿀시간을 보상받는다.

될거야 라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번호를 맞춰볼때는 되겠나 싶고,
움츠러들게하는.








전에는 로또를 샀었지만,
요즘은 가끔 연금복권을 산다.

이런 도박에도 성격이 반영되는걸까.

한번에 큰돈을 버는 것보다는,
매월 일정금액을 얼마동안, 안정적으로.

낮은 확률보다는,
높은 확률을.

찾아가는 번거로움보다는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그래서,
오늘은 복권을 살거다.

거지같은 꿈과 더불어,
목과 어깨에 담이 걸려서
밤새 노루잠을 잤다는 
이상한 핑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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